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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먹는 책방, 책리뷰

by 코스모스 Ai 2025. 3. 22.

책과 술이 어우러지는 독립서점 ‘북바이북’의 이야기를 담은 책 <술 먹는 책방>은 독립출판, 책방 창업, 그리고 ‘왜 이 일을 하는가’에 대한 철학을 동시에 던지는 인상 깊은 기록이다.

 

 

술 먹는 책방, 책리뷰
술 먹는 책방, 책리뷰

 

 

책맥의 추억을 소환하다

책을 읽으며 맥주를 곁들이는 경험, 상상만 해도 흥미롭다. 개인적으로 술이 약해 맥주 한잔에도 정신이 흔들리곤 하지만, 서점이라는 공간에서 책과 술이 자연스럽게 섞이는 풍경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다. <술 먹는 책방>은 바로 그런 풍경에서 시작된다.

2016년쯤 <술 먹는 책방>을 처음 읽었을 당시, 독립서점이란 개념조차 생소했다. 이 책을 계기로 처음 ‘땡스북스’라는 서점을 알게 되었고, 그 흐름은 ‘사적인서점’, ‘책방무사’, ‘소심한책방’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책을 판다? 경험을 판다?

책을 팔아서 생계를 유지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책 한 권을 팔아서 남는 이익은 3~4천 원 수준. 그렇다면 ‘북바이북’은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일까? 아니면 책을 매개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일까?

  • 1. 책과 술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
  • 2. 저자가 직접 독립서적을 읽고 선별
  • 3. 단골 손님과의 관계에서 이어지는 커뮤니티

‘사업’과 ‘장사’의 차이는 여기서 드러난다. 장사는 이윤을 목표로 하지만, 사업은 목적이 명확해야 지속이 가능하다. 책 한 권을 팔아서 남는 수익보다, 그 책을 통해 연결되는 관계, 그것이 북바이북의 본질이 아닐까?

 

사업은 시스템보다 목적이 중요하다

한때 사업이란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자동으로 돌아가는 구조라고 믿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목적’이라는 요소가 빠진 시스템은 결국 공허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북바이북은 단순한 서점이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공간이었다.

저자 김진양 대표는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고, ‘책방’이라는 공간을 통해 공동체와 연결되길 원했다. 일본의 ‘심야식당’이나 ‘공기책방’처럼 실제 공간이든 상상 공간이든, 사람은 결국 이야기로 연결된다.

 

독립서점이 나에게 던진 질문

이 책을 통해 떠오른 몇 가지 질문이 있다. 그 질문들이 나를 다시 책상 앞으로 불러들였다.

  1. 나는 왜 이 일을 하려는가?
  2. 내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
  3. 내 글은 누군가에게 어떤 울림을 줄 수 있을까?

나에게 글쓰기는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마음의 정돈이다. 생각이 흐트러질 때마다 글을 쓰고, 다시 조각 모음을 하듯 정리한다. <술 먹는 책방>은 그런 나에게 방향을 다시 물어보는 거울 같았다.

 

마무리 정리

책방이 단순한 소비 공간이 아니라 관계와 경험, 그리고 의미가 교차하는 장소임을 느낄 수 있었다. <술 먹는 책방>은 독립서점의 본질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며, '일의 목적'에 대해 성찰하게 만든다. 책 한 권을 팔기 위한 고민이 아니라, 사람 한 명을 만나기 위한 이야기. 그것이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다.